제9권 · Chapter 1 · 1절
1-2. 핵력 — 양성자를 묶어두는 강한 힘
원자핵이 존재해서는 안 되는 이유
이전 절에서 우리는 원자핵이 양성자와 중성자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배웠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심각한 문제가 있다.
잠깐, 제3권에서 배운 쿨롱의 법칙을 떠올려보자. 같은 부호의 전하는 서로 밀어낸다. 양성자는 모두 양전하()를 띠고 있으므로, 양성자끼리는 서로를 격렬하게 밀어내야 한다. 그런데 원자핵 속에서 양성자들은 m라는 극히 좁은 공간에 다닥다닥 붙어 있다!
이 반발력이 얼마나 강한지 계산해보자. 두 양성자가 핵 속에서 전형적인 거리인 약 1 fm ( m) 떨어져 있다고 하면, 쿨롱의 법칙으로 구한 전기적 반발력은:
우리말로 읽으면: "전기 반발력 = 쿨롱 상수 × 전하의 곱 ÷ 거리의 제곱"
230 뉴턴! 이것은 약 23 kg의 물체를 들어올리는 힘에 해당한다. 고작 kg짜리 양성자 두 개 사이에 이만한 반발력이 작용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 힘으로 양성자를 가속시키면, 가속도는 m/s² — 상상을 초월하는 크기이다.
이런 무시무시한 반발력이 있는데, 원자핵은 어떻게 존재하는 것일까?
중력일까? 절대 아니다. 양성자 두 개 사이의 중력은 약 N으로, 전기적 반발력의 분의 1에 불과하다. 중력으로는 핵을 절대 묶어둘 수 없다.
핵심 질문: 전자기력과 중력 외에, 양성자들을 원자핵 속에 묶어둘 수 있을 만큼 강력한 제3의 힘이 존재하는 것이 아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