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반물질은 거의 사라졌을까
네가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미스터리야
지금까지 우리는 양자역학과 중력이 합쳐지지 않는 문제(1-1절), 끈이론의 기발한 아이디어(1-2절), 그리고 우주의 95%를 차지하는 암흑 물질과 암흑 에너지의 미스터리(1-3절)를 만났어.
이번에는 어쩌면 가장 개인적인 수수께끼를 다뤄볼 거야.
왜 "개인적"이냐고?
이 수수께끼가 풀리지 않았다면, 너는 존재하지 않았을 테니까.
별도, 지구도, 바다도, 공기도, 너를 구성하는 원자 하나까지도 —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았을 거야. 우주는 그저 빛으로만 가득 찬, 텅 비고 쓸쓸한 곳이 됐을 거야.
대체 무슨 이야기일까?
바로 반물질(영문: antimatter)의 미스터리야.
반물질이 뭐였더라? — 간단 복습
제7권에서 우리는 반물질을 잠깐 만났어. "물질의 거울 쌍둥이"라고 배웠지? 핵심만 다시 짚어볼게.
모든 입자에는 그에 대응하는 반입자(antiparticle)가 있어.
| 입자 | 반입자 | 차이점 |
|---|---|---|
| 전자 (음전하) | 양전자 (양전하) | 전하가 반대 |
| 양성자 (양전하) | 반양성자 (음전하) | 전하가 반대 |
| 중성미자 | 반중성미자 | 다른 성질이 반대 |
| 쿼크 | 반쿼크 | 전하·색전하가 반대 |
쉽게 말하면: 반입자는 원래 입자의 "거울상"이야. 질량은 똑같지만 전하(+/-)가 반대야. 마치 네 오른손과 왼손이 똑같이 생겼지만 좌우가 뒤집힌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