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 입자가 질량을 얻는 과정 — 수영장 비유
"질량을 얻는다"는 게 대체 무슨 뜻이야?
지난 절에서 우리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됐어. 우주 전체를 가득 채운 보이지 않는 "풀" 같은 것 — 힉스 장 — 이 있고, 입자가 이 장과 상호작용하는 정도에 따라 질량이 결정된다는 거였지.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면, 뭔가 좀 찝찝하지 않아?
"입자가 질량을 '얻는다'고? 원래 질량이 없었다가, 갑자기 생긴다고?"
맞아. 정확히 그 말이야. 힉스 장이 없으면 전자도, 쿼크도, W 보손도, Z 보손도 질량이 정확히 0이야. 빛(광자)처럼 질량 없이 빛의 속도로 날아다녀야 해. 그런데 힉스 장이 있기 때문에, 이 입자들이 "무게를 갖게 되는" 거야.
하지만 이 과정을 글로만 설명하면 도대체 뭔 소린지 감이 안 오지? 그래서 물리학자들은 아주 기발한 비유들을 만들어냈어. 오늘은 그중에서 가장 유명한 비유들을 하나씩 살펴보면서, "입자가 질량을 얻는다"는 것이 구체적으로 어떤 느낌인지 이해해볼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