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어떤 법칙을 쓸 것인가
물리학자의 진짜 고민: "이 문제, 어디서부터 손대지?"
물리학 문제를 처음 마주했을 때, 많은 학생이 이런 경험을 한다.
"문제는 읽었는데... 뭘 써야 하지?"
를 쓸까? 에너지 보존법칙을 쓸까? 운동량 보존법칙? 아니면 전혀 다른 무언가?
사실 이 고민은 학생만의 것이 아니다. 물리학의 역사 자체가 "어떤 원리로 이 현상을 설명할 것인가"라는 질문의 연속이었다. 갈릴레오는 낙하 운동을 설명하려고 했고, 뉴턴은 행성의 궤도를 설명하려고 했으며, 아인슈타인은 빛의 속도가 왜 불변인지를 설명하려고 했다. 이들 모두가 가장 먼저 한 일은 "이 문제에 어떤 법칙이 적용되는가?"를 판단하는 것이었다.
놀라운 사실 하나를 알려주겠다. 물리학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법칙의 수는 놀랍도록 적다. 역학만 놓고 보면, 거의 모든 문제는 다음 세 가지 접근법 중 하나(또는 조합)로 풀린다:
- 뉴턴의 운동 법칙 ()
- 에너지 보존법칙
- 운동량 보존법칙
전자기학, 열역학, 양자역학 등 다른 분야에도 각각 핵심 법칙이 있지만, 그 수는 역시 손에 꼽을 정도다. 물리학의 아름다움은 바로 여기에 있다 — 몇 안 되는 법칙으로 놀라울 만큼 다양한 현상을 설명할 수 있다는 것.
그렇다면 핵심 질문은 이것이다:
"주어진 문제 상황에서, 어떤 법칙을 선택해야 가장 효과적으로 답에 도달할 수 있는가?"
이번 절에서는 바로 이 질문에 답하는 방법을 배운다. 이것은 단순히 "공식 외우기"와는 전혀 다른 이야기다. 물리학적 사고의 핵심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