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권 · Chapter 2 · 1절
1-4. 별의 최종 운명: 백색 왜성, 중성자별, 블랙홀
각설탕 한 개가 10억 톤?
물컵 옆에 놓인 각설탕 하나를 상상해보자. 손가락으로 집어 올릴 수 있는 이 가벼운 정육면체 — 한 변의 길이가 약 1 cm, 무게는 고작 몇 그램이다.
그런데 우주에는 이 각설탕 크기의 물질이 10억 톤에 달하는 곳이 있다. 10억 톤이라 하면, 에베레스트 산 하나와 맞먹는 무게이다. 이것을 각설탕 크기 안에 욱여넣은 것이다. 지구에서는 절대로 만들 수 없는, 상상을 초월하는 밀도의 물질이다.
이것이 바로 중성자별(neutron star)이다.
그리고 우주에는 이보다 더 극단적인 곳이 있다. 밀도가 너무 높아서 빛조차 빠져나올 수 없는 곳. 한번 들어가면 영원히 나올 수 없는 곳. 공간과 시간의 의미마저 뒤틀리는 곳 — 블랙홀(black hole)이다.
이 극단적인 천체들은 어디서 오는가? 답은 간단하다. 별이 죽으면서 남기는 유해이다. 모든 별은 태어나서 빛나고, 결국 죽는다. 그리고 어떤 유해를 남기느냐는 오직 하나의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 — 별이 태어날 때의 질량.
핵심 질문: "별이 죽으면 무엇이 남는가? 그리고 그것은 왜 질량에 의해 결정되는가?"